개봉 전 국회시사회까지 마쳤다…무려 30년에 걸쳐 제작됐다는 韓 영화 ('5월 18일생')
(MHN 정효경 기자)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5월18일생'이 국회 시사회까지 이어가며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를 지나온 인물들의 55년 삶을 담아낸 작품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도를 내세우고 있다.
영화 '5월18일생'은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7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과 원작 소설 집필을 맡은 송동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남소연, OST에 참여한 가수 완이화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5월18일생'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태어난 한 여성과 그 주변 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기억을 지우고 살아가는 여자와 기억을 되찾으려는 여자, 그리고 기억이 멈춰버린 남자의 이야기가 서로 얽히며 당시의 상처를 현재 시점까지 이어낸다.
특히 송동윤 감독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직접 경험한 인물로 알려졌다. 감독은 작품에 자신의 경험과 트라우마를 녹여냈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 5월을 지나 살아온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소설을 완성하고 영화로 만들기까지 30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한 소설가에게 도착한 의문의 일기장과 녹음기 기록을 통해 과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유품의 주인과 코마 상태의 전직 공수부대원 등이 등장하며 서로 다른 기억과 죄책감, 상처가 교차한다.
송 감독은 이번 작품이 단순히 갈등을 드러내기 위한 영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용서와 화해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영화 '7월 4일생'을 언급하며 작품의 방향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전쟁 속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처럼 이 작품 역시 시대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다"고 전했다.
극 중 소설가 '미수' 역을 맡은 배우 남소연은 "거칠고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지만 관객들의 마음속에 무언가 남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연기에 대해서는 "미수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실을 마주하는 인물이라 감정 그대로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음악 역시 작품의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미스트롯4' 출신 가수 완이화가 참여한 OST '기다릴게', '오월 그날', '하얀 백지'는 영화의 정서를 더욱 깊게 만든다. 이날 현장에서 OST 미니 공연도 진행한 완이화는 '미얀마 난민 출신으로서 영화 속 상황에 깊이 공감했다. 스크린을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어 뜻깊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라이브 무대에서 "난 기다릴게,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돌아올 때까지"라는 가사를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이미 국회 시사회까지 진행하며 사회적 의미를 더했다. 지난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시사회에는 5·18 관련 단체와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피켓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1980년 5월 18일 광주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한 여성과 그의 어머니가 이후 55년 동안 겪게 되는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민주화운동의 비극을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뒤흔든 시간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극과 역사 영화들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지만, '5월18일생'은 당시를 겪은 감독이 직접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여기에 소설 원작의 감성과 OST까지 더해지며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5월18일생'은 오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영화 '5월18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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