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영화 ’탈주’ 실사판 고백에 구교환과 나영석 감탄... ”산비탈 오르고 돼지 축사 넘어 부산행”(’채널십오야’)

(MHN 장샛별 기자) 배우 강기영과 신승호가 과거 운동선수 시절 감행했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탈출 비화’를 대폭발시키며 안방극장에 역대급 폭소를 선사했다. 배우 구교환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탈주’의 실사판을 연상시키는 이들의 충격적이면서도 낭만 넘치는 일탈기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25일 채널 ‘채널십오야’의 인기 코너 ‘나영석의 지글지글’에서는 배우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명절 맞이 유쾌한 술자리 토크를 펼쳤다.

이날 방송은 민족 대명절 추석 당일에 공개된 만큼, 옥상에서 다 함께 전을 구워 먹는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특히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출연을 달성한 ‘십오야 단골’ 구교환을 향해 나영석 PD는 “교환 씨, 이제는 진짜 더 이상 방송에서 써먹을 게 없다”라며 혀를 차면서도 특별히 그를 위해 탁 트인 옥상 공간을 개방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설레는 마음으로 전 부치기에 나섰지만, 나영석 포함하여 명절 요리 경력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탓에 난항을 겪었다. 전직 축구선수 출신 신승호는 “이렇게 부치는 게 맞는 거죠? 달걀물에 한 번 더 적시는 게 아닌가요?”라며 허당미를 발산했고, 결국 제작진의 도움으로 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

토크가 익어갈 무렵, 과거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강기영의 반전 과거가 화두에 올랐다. 나 PD가 “내가 아는 아이스하키 선수의 체격은 신승호 같은 몸인데”라며 슬쩍 놀리자, 강기영은 “나같은 몸도 존재한다”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이어 강기영은 “사실 불명예스럽게 하키를 그만두었다”라고 돌연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릉으로 합숙 훈련을 떠났던 강기영은 부족한 체력과 또래보다 작았던 키 때문에 힘겨워하다가, 낮 오침 시간을 노려 화장실 창문 밖으로 짐을 던진 뒤 도망쳤던 것. 강기영은 “당시에는 스스로의 그 탈출 선택이 너무나 낭만 있고 멋있어 보였다”라며 엉뚱했던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전직 축구선수 출신 신승호 역시 강기영을 뛰어넘는 스펙터클한 탈주 서사를 공개했다. 신승호는 “용인 산골짜기에 있던 훈련 센터 뒤편에 돼지 축사가 있었다. 산비탈을 올라가 돼지 축사를 가로질러 넘어간 뒤, 한 학년 전체가 부산행 첫 차 버스를 타고 집단 도망을 감행했다”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일탈을 털어놓았다. 이에 구교환과 나 PD는 “이건 진짜 구교환이 출연했던 영화 ‘탈주’ 그 자체 아니냐”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그 화려했던 탈주의 끝은 참혹했다. 신승호는 “다음 날 아버지가 부산까지 직접 데리러 오셨다. 결국 감독님 앞에 다 같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빡빡 깎는 삭발 엔딩으로 마무리됐다”라며 씁쓸한 결말을 전해 현장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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