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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최음제' 농담이 남긴 씁쓸한 뒷맛 [M-scope]

홍동희 선임기자|2025-07-22 12:00

(MHN 홍동희 선임기자) 배우 하정우는 대중에게 '유쾌함'의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다. 스크린 속 강렬한 카리스마와는 별개로, 일상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과 너스레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스타다. 팬들과의 소통에서도 그의 이러한 매력은 빛을 발해왔다. 하지만 최근 SNS에서 벌어진 '최음제' 별명 논란은, 그가 쌓아 올린 '쿨하고 위트있는' 이미지에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사건의 전말은 간단하다. 한 팬이 성(姓)을 따 별명을 지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최음제'라는 단어로 화답했다. 성적인 뉘앙스가 다분한 약물을 농담의 소재로 사용한 것이다. 해당 팬은 유머로 받아들였을지 모르나, 공개된 공간에서 이 댓글을 접한 수많은 대중은 불편함을 느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재빨리 댓글을 삭제하고 소속사를 통해 사과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신속한 사과는 분명 올바른 대처였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된 이번 논란은 몇 가지 아쉬운 지점을 남긴다.

첫째는 소통 공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다. SNS는 스타와 팬이 1대 1로 소통하는 듯한 친밀감을 주지만, 본질적으로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공개된 광장'이다. 하정우 특유의 아슬아슬한 유머는 잘 짜인 예능 프로그램이나 인터뷰에서는 매력이 될 수 있지만, 맥락과 뉘앙스를 통제할 수 없는 SNS에서는 언제든 오해와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사적인 농담과 공적인 발언의 경계가 무너진 공간에서, 그는 베테랑 배우답지 않은 안일함을 보였다.

둘째는 농담의 '수위'에 대한 감수성 부재다. 유머의 생명은 공감대에 있다. 듣는 사람 대다수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재치 있는 농담이 아닌 무례한 언행이 될 수 있다. 특히 '최음제'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성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남성 스타가 팬에게 건네기에는 부적절한 단어 선택이었다. "나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해명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중과 소통하는 공인이라면, 자신의 말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다양한 시각을 고려하는 섬세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이번 논란은 하정우라는 배우 개인의 실수를 넘어, 직접 소통에 나선 모든 스타들에게 중요한 숙제를 던진다. 팬들과의 거리가 좁혀진 만큼, 스타에게는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미디어 리터러시와 감수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하정우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직접 사과하고 신중한 언행을 약속했다. 그의 진심 어린 사과가, 팬들과의 '유쾌한 소통'과 '지켜야 할 선' 사이에서 현명한 균형점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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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文内容由 MHN Sports 提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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