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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사망선고 '언더피프틴', MBN이 버린 카드를 KBS는 왜? [M-scope]

(MHN 홍동희 선임기자) 지난 3월, '아동 성 상품화'라는 거센 비판 속에 MBN에서 퇴출당했던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5개월의 침묵 끝에, 그들은 '스타 이즈 본(Star is Born)'이라는 세련된 이름으로 KBS 재팬을 통해 화려한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대중은 이름 뒤에 숨겨진 '본질'을 꿰뚫어 보았고, 결국 9일, 프로그램은 두 번째 '사망 선고'를 받았다. 이 끈질긴 '좀비' 같은 프로그램의 탄생과 죽음은, 우리에게 "왜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끝까지 몰랐을까?" 라는 씁쓸한 질문을 던진다.
'성 상품화가 아니라 학생증'이라는 그들의 기묘한 항변
논란의 시작은 단순했다. 만 15세 이하의 어린 소녀들을 무대에 세우면서, 제작진은 그들에게 배꼽이 드러나는 옷을 입히고, 프로필 사진에는 '바코드'를 새겨 넣었다. 아이들을 상품처럼 취급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기자회견에서 "학생증 콘셉트였다", "성적인 걸로 생각할 줄 몰라 놀랐다"고 항변했다.

이 해명은 단순한 변명이 아니라, K팝 산업 내부에 만연한 '성인지 감수성 부재'와 '아동 인권에 대한 무지'를 보여주는 가장 적나라한 증거였다. '방심위 심의를 통과했다'는 주장마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그들은 대중의 비판을 '오해'로 치부하고 자신들의 기획에는 문제가 없다는 오만함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

MBN이 버린 카드를 KBS가 주우려 한 이유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공영방송 KBS의 태도다. '아동 성 상품화'라는 심각한 윤리적 문제로 민영 방송사에서도 퇴출당한 프로그램을, 공영방송이 'KBS 재팬'이라는 해외 채널을 통해 '우회 편성'하려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8월 9일,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즉시 해당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시청자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이에 대해 "KBS 재팬은 독립된 법인"이라며 선을 그은 KBS 본사의 해명은, 결국 논란의 책임은 회피하면서 프로그램의 잠재적인 수익은 탐하려 했던 '꼼수'와 '책임 회피'에 불과했다. 특히 광복절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일본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어린 소녀들을 평가받게 하려 했다는 점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망각한 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언더피프틴'을 괴물로 만든 것은 누구인가
결국 '언더피프틴'은 제작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더 어리고, 더 자극적인" 아이돌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시장의 뒤틀린 수요, 아이들의 꿈을 담보로 시청률 경쟁에만 매몰된 방송사, 그리고 아동·청소년 출연자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사회 시스템. 이 모든 것이 '언더피프틴'이라는 괴물을 낳았다.
두 번에 걸친 편성 무산은, 이제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꿈을 착취하는 방식의 오디션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 씁쓸한 해프닝이, K팝 산업 전체가 아동 인권을 되돌아보는 진짜 '재정비'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질문을 던지며 막을 내렸다.
사진=MBN, KBS재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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