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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벌금형' 지나, 9년 만에 심경 밝혔다..."살아남기 위해"

(MHN 이윤비 기자)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한 가수 지나가 9년 만에 심경을 고백하며 근황을 전했다.
2일 지나는 자신의 SNS에 영어로 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오랫동안 마음 속에 묻어두고 살았다"며 "한국 연예계에서 일할 때, 제 삶을 크게 바꿔 놓은 경험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아팠던 건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찾아온 침묵이었다"며 "제가 사라졌던 건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였다"며 털어놨다.

앞서 지나는 지난 2010년 '꺼져줄게 잘살아'로 데뷔해 '블랙 앤 화이트' '탑걸'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재미교포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뒤 3500만 원을 받고, 국내의 또 다른 사업가에게 1500만 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지나는 사업가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했으나, 2016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지나는 "이제 저는 더 이상 두려움 속에 갇힌 그 소녀가 아니"라며 "저는 더 이상 과거로 규정되지 않고, 지금 제가 선택하는 길로 규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치유했고, 성장했고, 내 목소리를 되찾았다"며 "그것은 오래된 상처를 다시 꺼내기 위함이 아니라, 정직함과 사랑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는 것을 강조했다.
끝으로 지나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떠나간 분들도 이해한다. 그리고 부끄러움에 침묵해야 했던 모든 분께, 당신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나는 지난 8월 28일에도 "오랜만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사진=지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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