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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매일 반성 중...다시 무대 설 용기 얻어"...옥중 편지 공개됐다

(MHN 장민수 기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음주운전 뺑소니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의 소식을 전했다.
3일 송영길 대표는 자신의 SNS에 "추석 연휴 시작이다. 가수 김호중 씨 소식을 전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감옥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연휴다. 연휴 기간 동안 운동, 면회, 편지, 변호사 접견 모두가 중단된다"며 "연휴가 되니 1년 4개월 넘게 구속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이 더욱 생각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혐의 유죄 판결로 수감됐을 때 서울구치소에서 김호중과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다.
이에 그는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돌아봤다.
최근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김호중을 면회했다며 "그의 얼굴은 유난히 맑아 보였다"는 근황도 전했다. 이어 "맹자의 말씀을 인용했다. 이 시련이 김호중에게 더 깊은 고통과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내공을 다져 세계적인 가수로 설 수 있는 연단의 세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건네고 싶었다. 지난날의 잘못으로 큰 사회적 비난을 받으며 지금은 죄값을 치르고 있는 그이지만, 저는 고통 속에서도 회개와 반성, 다짐의 길을 걷고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으로부터 받은 손편지 사진도 공개했다.
지난달 22일 작성된 편지에서 김호중은 "다시 한번 마음을 감동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내가 왜 무대에 다시 서야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고, 이 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지만 오히려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하루하루 매 순간마다 살아있음에, 호흡함에 감사를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며 "내 삶에도 적용해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비록 갇혀있는 몸이지만 겸손하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반성하며 김호중의 시간을 채워나가겠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이곳에서 삶의 겸손을 더 배우고, 다윗처럼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 넘어지지 않는 김호중이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고 덧붙였다.
편지와 관련해 송 대표는 "그는 자신의 잘못이 무겁게 가슴에 내려앉아 있다고 고백했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며 "그의 진심을 읽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 작은 떨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다"고 그를 감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냈고,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송영길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됐으나, 5개월 뒤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하 송영길 대표 SNS 글 전문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감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연휴입니다. 연휴 기간 동안 운동, 면회, 편지, 변호사 접견 모두가 중단됩니다. 갇힌 방 안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열흘 가까운 연휴가 되니, 1년 4개월 넘게 구속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 씨가 더욱 생각납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을 때 김호중 씨와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습니다.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호중 씨를 면회했습니다. 그의 얼굴은 유난히 맑아 보였습니다. 저는 맹자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이 시련이 김호중 씨에게 더 깊은 고통과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내공을 다져 세계적인 가수로 설 수 있는 연단의 세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어려울 때 내미는 손의 온기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그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지난날의 잘못으로 큰 사회적 비난을 받으며 지금은 죄값을 치르고 있는 그이지만, 저는 고통 속에서도 회개와 반성, 다짐의 길을 걷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며칠 뒤, 김호중 씨가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이 무겁게 가슴에 내려앉아 있다고 고백했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말 속에는 반성과 새 출발의 뜻이 담겨 있었고, 짧은 면회가 긴 겨울 같은 시간을 버티게 해주는 불빛이었다는 고백에는 저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배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편지에서 그의 진심을 읽었습니다. 그 진심은 긴 겨울 끝에 얼음을 뚫고 올라오는 첫 꽃눈처럼 여리고 떨리며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 작은 떨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습니다. 편지를 읽는 내내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고, 작은 보람과 뿌듯함도 밀려왔습니다.
추석이 다가옵니다. 모든 분들께 웃음과 평안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귀향길 운전 중에 김호중 씨가 추천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서곡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MHN DB, 연합뉴스, 송영길 대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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