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윤비 기자) 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로부터 금전 피해를 당한 가운데, 스태프의 내부 폭로가 나왔다.

지난 4일 성시경의 공연 스태프로 추정되는 A씨는 자신의 SNS에 성시경 전 매니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A씨는 "댓글 중에 연예인은 돈 잘 버는데 매니저들은 돈 못 벌잖아요 라고 쓰여있더라. 당신 A씨 마누라야? 라고 쓰려다 지웠다"며 "암표 단속한다고 난리친 XX가 출연진, 스태프에게 지급되던 초대권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 따로 판매한다고 해서 빼돌리고 자기 마누라 통장으로 입금받고 입 닦은 것만 몇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새발의 피다. 얻다 대고 그런 쓰레기 매니저를 두둔하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성시경 매니저' '매니저 슈킹' '넌 좀 맞아야 해' 등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주)는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며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매니저는 10년 넘게 성시경과 호흡을 맞췄으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 성시경을 비롯해 관계자, 외주업체 등에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 역시 SNS를 통해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지만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 공연 공지가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 늦어도 이번 주 내에 결정해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매니저는 성시경과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성시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얼굴을 비춘 바 있으며, 성시경은 지난해 매니저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며 결혼식 비용 전액을 부담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성시경은 이번 사건의 여파로 유튜브 활동도 한 주 쉬어간다고 밝혔다.

 

사진=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