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만 시청수 터졌는데…’친일파 조상’ 의혹에 역대급 위기 처한 작품 (’이런 엿같은 사랑’)
'이런 엿같은 사랑' 주연 배우 하영, 돌연 '친일파' 후손 논란 제기

(MHN 정효경 기자) 넷플릭스 신작 '이런 엿같은 사랑'이 공개 직후 예상하지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을 잃은 검사 고은새와 자신이 그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의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정해인이 장태하를, 하영이 고은새를 연기했다.

작품에서 하영은 출세를 향한 욕망을 가진 엘리트 검사부터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혼란에 빠진 모습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장태하를 의심하면서도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통해 정해인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기존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다. 특히 '이런 엿같은 사랑'은 하영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가운데 12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차트에 따르면 '이런 엿같은 사랑'은 3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차트 5위에 기록했다.

그러나 작품 공개 사흘 만에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시작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었다. 하영은 자신의 집안이 증조부부터 이어진 의료인 집안이라고 소개하면서 증조부에 대해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 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였다"고 밝혔다. 특히 고종을 진료한 적도 있다고 설명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추측이 나왔다. 하영 측 역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안상호가 증조부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문제는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내용이 함께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안상호가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기록 등이 알려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안상호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이름이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입장을 내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 측은 안상호가 하영의 증조부인 것은 맞다면서도 "친일 행적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후 의혹이 거세지자 재차 입장문을 낸 소속사는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논란이 하영 개인을 넘어 막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은 지난 7일 공개돼 이제 막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제작진 역시 정해인과 하영의 로맨스 호흡과 고은새의 변화 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선 상황이었다.
더욱이 하영은 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주연이다. 기억상실에 걸린 고은새와 그를 둘러싼 장태하의 관계가 이야기의 핵심인 만큼 배우를 둘러싼 논란이 작품을 향한 관심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공개와 동시에 정해인과 하영의 로맨스부터 코미디, 스릴러를 결합한 전개를 앞세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제 막 출발선을 지난 작품이 주연 배우를 둘러싼 예상 밖 논란을 딛고 작품 자체의 힘으로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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