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재밌어지네…역대급 ’막장’ 연기 펼치며 4.0% 콘크리트 시청률 유지 중인 이 작품 (’가족관계증명서’)

(MHN 민서영 기자) '가족관계증명서'가 공개 이후 줄곧 4.0%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시청자층을 보유한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지난달 6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가족을 무너뜨린 존재로 낙인찍힌 한 아이와, 냉혹한 편견과 운명에 맞서 자신의 삶을 되찾아 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21일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5.5%까지 치솟았던 '가족관계증명서'는 24일과 25일 4.8%, 4.5%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 절제된 눈빛→입체적 열연, 박세영
배우 박세영은 '가족관계증명서'에서 깊은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나지니 역을 맡은 박세영은 밝고 정의로운 성격 이면에 감춰진 상처와 흔들리는 현실, 신념을 놓치지 않으려는 단단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이복오빠의 아들 오름(장이준)을 살리기 위해 엄마 나세리에게조차 비밀로 한 채 골수 이식을 결심하는 나지니는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가족 앞에서도 아이를 먼저 걱정하는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의 복잡한 심리를 절제된 감정선으로 풀어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갈등과 시련을 마주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그는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와 스스로 삶을 개척하려는 성장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인물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오랜 시간 쌓여온 상처에 대해 미처 대처할만한 방향을 찾지 못해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을 하는 그는 복합적 심리를 전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 막장연기의 끝판왕, 한고은
국립교향악단 첼리스트이자 지니의 엄마 나세리 역을 맡은 배우 한고은은 자신의 불륜으로 인해 딸이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딸의 상처를 오히려 부채질하는 막장 엄마의 성격을 보인다. 극 초반 그가 보여줬던 면모로 메인빌런으로 추정되었던 것과 달리 그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망가지는 개그 캐릭터로서 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또 다른 빌런 캐릭터인 도도희(박솔라)가 메인 빌런 포지션을 가져감에 따라 악역으로서의 면모는 덜 부각되는 편이며 또 다른 캐릭터인 김선경(최수린) 역시 흑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에 작품 말미 나세리는 딸에게 사과하고 갱생할 여지를 보이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고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세련미를 한껏 뽐내는 와중에도 숨길 수 없는 개그 캐릭터까지 불러오며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 얄밉지만 눈길 끄는 악역, 박솔라
얄미운 연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확실히 시선을 끄는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 박솔라는 도도희 역으로 매회 도발적 면모를 보인다. 나지니와 임지후(성이언)의 관계를 의식하며 지니를 향한 견제와 악행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도도희는 뜻밖의 연기력으로 인지력 높은 배우들에 밀리지 않는 강렬한 매력을 보인다.
이로 인해 작품의 메인 악녀이자 빌런, 최종 보스로 점쳐질 정도. 특히 그의 심각한 다혈질적 성격은 매 회차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소리를 지르거나 악을 쓰는 모습이다. 더 큰 문제는 범죄의 가짓수 뿐만 아니라 회차가 진행될수록 죄질이 무거워지는 것이 포인트. 파탄난 성격으로 인해 작품 속에서 그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캐릭터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배우들의 열연 속에 순항중인 '가족관계증명서'는 총 120부작 중 이제 막 1/4 회차를 지난 바.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모될지 또 작품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MBC '가족관계증명서'는 월,화,수,금 오후 7시 5분과 목요일 오후 7시 1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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