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인데 352만→넷플릭스 상륙...23년 만 재탄생으로 ’역주행’ 노리는 韓 작품 (’스캔들’)
넷플릭스 '스캔들' 9월 18일 공개

(MHN 정효경 기자) 2003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352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23년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로 새롭게 탄생한다.
넷플릭스는 25일 새 시리즈 '스캔들'의 공개일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내달 18일 공개되는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살아가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휘말린 희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에는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중심에 선다.

작품의 뿌리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 발표한 소설 '위험한 관계'다. 욕망과 질투, 배신과 음모로 얽힌 프랑스 상류사회의 이야기는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통해 조선시대로 옮겨졌다.
당시 영화는 사랑과 유혹조차 자유롭지 않았던 조선을 배경으로 양반들의 치명적인 유혹과 배신을 그려내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352만 관객을 동원했다.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등 초호화 캐스팅과 함께 아름다운 의상과 미술, 관능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지며 흥행에 성공했다.
23년 만에 다시 만들어지는 '스캔들'은 같은 소재를 2026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단순히 멜로드라마 구조를 원하지 않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대적 자아를 갖고 있는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뛰어난 재능과 매력을 갖췄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조씨부인을 맡았다. 조씨부인은 자신을 연모하는 조원에게 먼저 유혹의 내기를 제안하는 인물이다.
'사랑의 불시착',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클래식',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멜로 장르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온 손예진이 욕망과 전략을 품은 조씨부인을 어떻게 그려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은 지창욱이 연기한다. 조원은 관직과 출세보다는 쾌락과 재미를 좇으며 사랑은 믿지 않는 인물이다. 조씨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기에 뛰어든 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희연에게 접근한다.
나나는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는 희연으로 변신한다. 조원의 접근을 끊어내려 하지만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에 흔들리면서 내기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세 사람의 관계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담겼다. 붉은 꽃이 만개한 안채에 자리한 조씨부인, 미인도 속 여인들 사이에 앉은 조원, 매화꽃 사이에서 처연한 얼굴을 드러낸 희연의 모습이 각각의 욕망과 운명을 보여준다. 여기에 "탐하라, 가질 수 없는 것을"이라는 문구가 더해지면서 작품의 치명적인 분위기를 예고한다.
티저 예고편에서는 조씨부인이 조원에게 내기를 제안하는 순간부터 희연이 그들의 관계에 휘말리는 과정이 공개됐다. 희연에게 접근하는 조원과 이를 지켜보는 조씨부인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세 사람의 미묘한 긴장감도 드러났다.

'유열의 음악앨범', '해피엔드', 넷플릭스 '썸바디'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협상의 기술' 이승영 작가와 '썸바디' 각색에 참여한 안혜송 작가가 극본에 함께 참여했다.
23년 전 극장에서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던 이야기가 손예진, 지창욱, 나나를 만나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오는 9월 1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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