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서 전석매진으로 증명… 수지X이진욱 조합으로 올겨울 따뜻하게 물들일 韓 영화 (’실조찬’)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오는 12월 개봉 확정

(MHN 민서영 기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들었던 최고의 화제작이 올겨울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오는 12월 영화관에서의 개봉을 확정지었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실연했지만 아직 이별하지 못한 두 사람, 승무원 '사강'과 컨설턴트 '지훈'이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조찬모임에서 우연히 뒤바뀐 ‘실연 기념품’의 비밀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으며 진짜 이별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앞서 이 작품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전 회차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개봉 전부터 부산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 동명 소설 원작→스페셜 포스터 공개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문 앞에서 엇갈려 지나가는 사강(수지)과 지훈(이진욱)의 모습이 담겼다. 무언가를 묻는 듯한 사강의 눈빛과 그 곁을 스쳐 지나가는 지훈의 쓸쓸한 표정이 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끝났지만, 끝내고 싶어"라는 카피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두 사람이 그려갈 공감과 성장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이 작품은 백영옥 작가가 2012년 펴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별과 상실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임선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수지·이진욱·유지태·금새록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해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 임선애 감독의 연출력→수지·이진욱 조합까지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측은 런칭 예고편도 선보였다.
예고편은 사강(수지)의 나직한 내레이션으로 문을 연다. 사랑이 끝난 뒤에도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연인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을 뒤로한 지훈(이진욱)이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을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진다. 낯선 모임에서 두 사람이 어떤 일을 겪게 될지 궁금증을 키운다. 예고편 마지막에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는 사강과 지훈의 모습이 담겨 긴 여운을 남긴다.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수지는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사강의 내면을 표현한다. 편안한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사랑받아 온 이진욱은 쉽게 잊히지 않는 상실을 품은 지훈을 맡아 섬세한 감성을 더한다.
수지는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411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국민첫사랑으로 거듭났다. 이진욱은 누적관객수 205만을 모은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활약했다.
연출은 '69세', '세기말의 사랑'에서 인물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선과 꼼꼼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임선애 감독이 맡았다.
포스터와 예고편을 차례로 공개한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오는 12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 제30회 부국제서 성황리에 첫 선보여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을 처음 만났다.
22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에는 임선애 감독과 배우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이 참석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시작된 무대인사에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임 감독과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연을 소개했다. 임 감독의 장편 데뷔작 '69세'는 제24회 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두 번째 작품 '세기말의 사랑'은 제28회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정 집행위원장은 세 번째 작품인 이번 영화가 '경쟁'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이게 된 것을 축하했다.
GV에서 임 감독은 원작 소설에 끌린 이유와 영화로 옮기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원작은 실연이라는 사건보다 실연당한 '상태'를 세밀하게 그려내 크게 공감했다"며 "이런 감정은 영화로 온전히 담아내기 까다로운데, '실연 기념품'이라는 물건 덕분에 미스터리 구조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리 구조로 극적인 재미를 살리면서도 실연의 감정을 끝까지 파고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훈 역을 맡은 이진욱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이별 이후'라는 소재를 꼽았다. 그는 "사랑을 다룬 작품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별한 뒤의 과정을 그린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누구나 연애하고 헤어지지만, 상대가 돌아섰을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마음인지는 살면서 직접 볼 수 없다. 그런 장면들이 영화에 담겨 있어 더 슬프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수 역의 유지태는 "극 중 지훈의 마지막 대사가 마치 치유해 주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고 이별한 뒤 남은 감정들을 잘 전할 수 있는 영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현정 역의 금새록은 "관계마다 서로 다른 사랑이 있지만 결국 닮은 부분도 있었다. 관객들도 각자의 사연을 많이 떠올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흔적'이라는 단어가 계속 생각났다"며 "흔적을 마주하고, 그것을 지워가며 새로운 흔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며 첫 상영을 함께한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사강,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극 중 대사로 GV를 마무리해 여운을 남겼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오는 12월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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