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한 달만에 경사났다…’330만’ 손익분기점 돌파→해외서도 ’매진 행렬’ 韓 영화 (’암살자(들)’)
'암살자(들)' 우여곡절 끝에 손익분기점 돌파…현재 극장 상영 중


(MHN 안지훈 기자)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등 풍파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해외에서도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22일 1만 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수는 330만 6283명으로, 영화의 손익분기점인 330만 명을 넘겼다. 이는 영화가 지난달 23일 개봉한 지 딱 한 달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암살자(들)'의 총 제작비는 순 제작비 160억 원에 홍보 비용 30억 원을 더한 190억 원이다. 여기에 해외 판매 수익과 국내 부가 판권 수익 등을 반영해 계산할 경우, 손익분기점은 330만 명이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에서의 흥행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화제성도 인상적이다. '암살자(들)'은 캐나다 토론토에 이어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1일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을 올린 '암살자(들)'은 22일 진행된 2차 상영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영화 팬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앞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 러너업에 선정되며 해외 관객들의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도 전석 매진에 극찬까지 더해져 글로벌 존재감을 입증했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우리는 개막작으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갖춘 블록버스터이면서도, 동시에 작가주의 감독의 감각과 개성이 살아 있는 작품을 원했다"면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암살자(들)'은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허진호 감독의 영화적 여정이 가장 완성도 높게 구현된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제작 규모와 야심, 그리고 영상을 다루는 탁월한 연출력 면에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암살자(들)'은 오늘날 한국 영화가 이뤄낸 주목할 만한 성취"라고 설명했다.

배우 아미르 칸 역시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굉장히 강렬한 작품이며, 이 영화가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감독과 프로듀서, 그리고 모든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배우와 창작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영화화한 '암살자(들)'은 당시 특별수사본부가 공식 발표한 범인 문세광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과 정권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이유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공식 서한을 보내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영화제 측은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해 변함없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영화제 측은 "본 작품은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영화제의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면서 "제작진의 설명대로 영화제 역시 본 작품을 하나의 창작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높은 완성도와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민호, 박해일, 유해진 등 수사와 취재에 앞장서는 세 주역부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데 힘을 보태는 이들까지, 극을 풍성하게 채운 출연진의 면면이 강렬하다는 평이 잇따랐다. 특히 각자의 직업적 소명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는 캐릭터들은 실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내린 선택이 추적의 동력이 되고, 이들의 행동이 맞물리며 전개에 힘을 실었다.
대세작으로 자리매김한 '암살자(들)'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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